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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TA-50 전술입문훈련기 편대가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KAI 제공
공군 TA-50 전술입문훈련기 편대가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KAI 제공

T-50 훈련기와 FA-50 경공격기. 1980년대 미국산 F-5 전투기 면허생산을 시작으로 부침을 거듭하던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대표적 성과물이다. 파워볼사다리

하지만 전투기 성능이 좋다고 해서 전투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강력한 항공무장을 갖추지 못한다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가미카제(자살공격)와 별 차이가 없다.

이와 관련해 FA-50 개발 및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을 중심으로 무장 추가 또는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FA-50 타격 범위 10배 늘어날 수도

당초 FA-50은 지상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CAS)을 목표로 개발됐다. 따라서 타격 범위도 5~25㎞ 수준에 불과하다.

FA-50과 함께 지상군 지원을 맡던 F-5는 노후화가 극심하다. F-5의 노후화 문제는 10여년 전부터 지적됐던 문제다. 하지만 이제는 “뜨고 내리는 것조차 위험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이 나오는 수준을 넘어서, 비행 자체를 꺼릴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초계나 차단 작전 등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에 따라 60대가 운용중인 FA-50의 역할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연료 부족 및 정밀유도무기 운용능력 부족으로 FA-50은 항공기가 지닌 기본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탐지거리가 100㎞에 달하지만, 타격 가능한 거리는 최대 25㎞에 불과하다는 문제가 FA-50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FA-50의 추가 생산도 불투명하다.

공군 FA-50 편대가 훈련을 위해 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FA-50 편대가 훈련을 위해 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이와 관련해 ADD는 지난 5월 ‘FA-50 성능개량 사전개념연구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사전개념연구는 지난해 국방부 전력발전업무훈령 개정으로 올해부터 시행하는 제도다. 소요제기를 위해 소요군에서 ADD에 요청해 필요성, 운영개념, 작전운용성능, 운용요구서, 대안분석 등을 포함해 작성된다. 공군이 FA-50 성능개량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파워볼게임

제안요청서에는 내부 연료 탑재량 증대, 정밀 표적식별장치 및 중거리 정밀유도 공대지 무기 장착, 중거리 공대공 무기 장착 등이 포함됐다. T-50 개발 초기 거론됐던 F-50 경전투기에 맞먹는 수준의 개량이다. 

현재 FA-50의 전투행동반경은 44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부산에서 휴전선까지의 최대 거리(380㎞)보다 길지만, 전술비행 형태와 공중급유능력 미비 등을 감안하면 행동반경이 크다고 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해 F-16이 내부 연료탱크 탑재를 통해 비행거리를 크게 늘린 사례가 있는 만큼 FA-50도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내부 연료탱크를 만들기 위해 복좌식인 FA-50을 단좌식으로 개조할 경우 항공역학적 특성이 달라져 성능개량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우려도 나온다. 기체 외부에 연료탱크를 추가하는 방안이 함께 거론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공대공 무장으로는 영국 MBDA 아스람이 거론된다. 최대 사거리가 60㎞에 달하는 아스람은 타이푼, 토네이도, F-35에도 탑재되는 최신 미사일이다. F-15K에 쓰이는 AIM-9X의 최대 사거리가 35㎞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스람은 FA-50의 가시거리 밖 공중전 능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중거리 공대지 무기는 독일 타우러스시스템스의 타우러스 K-2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공군이 F-15K에 탑재하는 타우러스 미사일을 소형화한 것으로, 사거리가 500㎞에서 400㎞로 줄어든 것 외에 나머지 성능은 타우러스와 동일하다. 국산 미사일 개발도 거론된다.

정밀 표적식별장치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해 공군에서도 쓰고 있는 스나이퍼 ATP 포드가 유력하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10월 FA-50에 스나이퍼 포드를 장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8월에 체계통합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검증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공군 FA-50 편대가 초계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FA-50 편대가 초계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북한과의 공중전서 확실한 우위 가능

FA-50의 성능개량이 현실화되면 북한 공군을 확실하게 압도할 수 있는  무기를 추가로 확보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홀짝게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23일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평소보다 많은 전투기가 있는 모습이 상업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갈마비행장에서 미그-21 7대가 확인됐다. 5대는 북쪽 주기장, 나머지는 이 주기장과 여객터미널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 자리한 격납고 근처에 있었다. 북쪽 주기장에는 평소에도 미그-21기 5대가 있었다. 

북한 공군 미그-21 전투기가 비상활주로 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 공군 미그-21 전투기가 비상활주로 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같은달 22일 위성사진에는 북쪽 주기장에 미그-21 5대가 있었고 격납고 근처에는 미그-21이 1대만 있었다. 남서쪽 주기장에는 미그-21 13대와 미그-17 3대, 미그-15 10대가 있었다. 남서쪽 주기장과 터널형 격납고를 연결하는 도로에 미그-21 9대와 미그-15 3대가 서 있었다. 

38노스는 갈마비행장에서 비행훈련을 실시한 전투기들이 터널형 격납고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추정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등장하는 북한 전투기 중 미그-21은 북한 공군의 실질적인 주력이다. 구소련 전투기 중 최초로 마하 2를 넘어선 전투기지만 지상 레이더에 의존하는 구소련 공군의 특성상 레이더 탐지 범위가 매우 좁다. 미그-21보다 구형인 미그-19, 17, 15는 성능이 더 떨어진다.

하지만 이들 전투기는 저고도 기동성과 선회성능 등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 거리에서 벌어지는 근접 공중전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다. 

북한 공군 조종사들이 미그-19 전투기 앞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 공군 조종사들이 미그-19 전투기 앞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같은 위협에 맞서려면 가능한 먼 거리에서 적기를 먼저 발견해 공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는 사거리가 100㎞가 넘는 AIM-120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반면 FA-50에 탑재되는 AIM-9L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은 사거리가 7㎞를 조금 넘는다. AGM-65D 공대지미사일도 25㎞ 수준이다.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근접전이 불가피하다. 북한 미그-21, 19 등의 표적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아스람과 타우러스 K-2 등을 갖추게 되면 북한의 구형 전투기 위협권 밖에서 작전활동을 펼칠 수 있다. 정밀타격능력도 향상된다. 북한으로서는 F-15K와 KF-16에 이어 또다른 위협이 등장하는 셈이다. 공군 입장에서는 그만큼 대북 억제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T-50과 FA-50은 공군의 전투력 증강과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른 성능개량 필요성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FA-50 수출과정에서 “무장능력이 부족하다”는 수출대상국가들의 지적이 있었고, 제한된 작전능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왔다. 그런 만큼 FA-50의 성능개량이 실현되면 그 파급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 19의 여파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대신하는 단체가 소상공인 연합회 입니다.

얼마 전 정부 지원을 받아서 연수 겸 단합 대회를 열었는데 걸 그룹을 불러서 술을 마시며 춤판을 벌였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방역 수칙은 지켜지기 힘든 현장이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 강원도 평창의 한 호텔 연회장.

초대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고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집니다.

테이블마다 술병이 즐비하고, 술잔을 들고 의자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사람도 보입니다.

전날 밤 무대도 열광적이었습니다.

“강원도 한 줄 기차! 전라남도 한 줄 기차!”

무대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나왔고, 어깨에 손을 얹고 부대끼며 춤을 추는 흥겨운 장면도 펼쳐졌습니다.

한편의 공연 같았던 이 행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개최한 워크숍의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실내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었고, 거리 유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원/참석자] “온도 체크를 한다거나, 마스크도 착용 안 했을 때 해달라는 이런 얘기도 없었고. 통제도 전혀 없었고.”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문제가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배동욱/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무대랑 테이블이 가까워요. 식사하던 때라 마스크를 벗은 거지. 또 저희들이 방역협회에 의뢰해서 방역도 2번씩 다 추가로 해줬어요. 철저하게 했죠.”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이런 행사가 과연 적절했는지도 논란입니다.

전국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듣고, 마케팅기법 등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는 설명.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 “신임 회장이 당선되다 보니까 조직 정비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코로나가 없는 덜 위험한 지역에서 워크숍을 하자..방역수칙 지켜가면서 했고요.”

하지만 공감하지 못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원/참석자] “우리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라기보다는 사업 홍보에 이번에 치중을 했어요.”

2014년 설립된 소상공인연합회는 말 그대로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정단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매년 예산 지원을 받는데, 올해는 29억 원을 받았습니다.

친구나 가족을 대동할 수 있었던 이번 행사 역시 이 예산으로 진행됐습니다.

[김선희/소상공인연합회 회원] “코로나 이후로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정말 생존권 문제로 파산 직전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술 파티를 했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해 조사권이나 징계권은 없고,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기능만 있다”며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서울신문]

지난달 15일 중국과 인도군간의 유혈 사태 이후 인도의 경제보복에 중국이 속수무책인 형국이다. 사진은 지난 1일 인도 카슈미르주 잠무에서 열린 반중 시위 도중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잠무 AP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중국과 인도군간의 유혈 사태 이후 인도의 경제보복에 중국이 속수무책인 형국이다. 사진은 지난 1일 인도 카슈미르주 잠무에서 열린 반중 시위 도중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잠무 AP 연합뉴스

중국과 인도 접경지대인 히말라야 서부지역 관할권을 둘러싸고 중국 인민해방군과 인도군 간에 유혈 충돌 사태를 빚은 이후 인도가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경제 보복에 나섰다.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중국의 전매특허품인 ‘경제보복의 칼’을 인도가 휘두르자 중국은 혼비백산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달 15일 히말라야 서부 갈완 계곡에서 중국군이 휘두른 쇠못이 박힌 몽둥이에 비무장 인도군 20여명이 목숨을 잃자 반중 시위가 뉴델리·뭄바이·러크나우·아마다바드·암리차르 등의 지역 사회로 급속히 확산됐다. 반중 시위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그려진 사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 등을 불태우며 중국을 공격했다. 일부 시민들은 중국산 전자제품을 모아 불태웠고, 주택가에선 중국산 TV를 밖으로 내던지는 모습도 포착되는 등 인도 전역이 들끓었다.

이런 상황에 편승한 인도는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용을 금지시키는 등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국의 앱들이 국가안보와 공공질서를 침해한 탓에 틱톡 등 중국산 앱 59개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해 반중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에 차단 조치된 중국 앱은 틱톡 외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헬로(소셜미디어),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 UC브라우저(브라우저), QQ뮤직(음악), 메이투(카메라), 캠스캐너(스캐너), 클래시오브킹즈(게임) 등 59개에 이른다. ‘틱톡’(抖音·TIKTOK)은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도 내에서 1억 2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샹카르 프라사드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이러한 앱들이)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iOS) 플랫폼에서 승인받지 않은 형태로 사용자 정보를 인도 밖 서버로 무단 전송했다는 여러 건의 불만이 제기됐다”며 “모바일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도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인도가 중국에 보복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들 중 하나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에 틱톡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틱톡은 인도 법률에 따라 모든 데이터의 프라이버시와 보안 요건을 준수한다”며 “인도 사용자의 어떤 정보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를 포함해 외국 정부와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인도의 중국산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은 스마트폰과 자동차이다. 인도 주요 도시에 있는 중국 스마트폰 샤오미(小米) 매장들은 간판을 가리고 ‘눈치‘ 영업을 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샤오미는 뉴델리 등 인도 대도시에 있는 매장 간판 위에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고 쓰인 주황색 천을 덧씌웠다. 중국산 제품을 꺼리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이 인도산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샤오미는 저가형 스마트폰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인도 시장 점유율 1위(30%)를 달리고 있고, 비보(VIVO)가 점유율 2위(17%)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인도에 수입된 3250만대의 스마트폰 중 76%가 중국산이다. 샤오미 는 “반중 정서로 사업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진 않다”고 표정 관리를 하고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속내는 매출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창청(長城)자동차(GWM)의 공장 가동 승인이 보류되는 등 중국 기업 3곳의 502억 루피(약 8000억원) 규모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인 스와데시 자르간 만치(SJM)는 중국 상하이터널엔지니어링(STEC)이 수주한 델리~ 메루트 수도권 고속철도(RRTS) 터널 건설사업도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 철도부 관계사인 DFCCIL은 지난달 18일 중국 업체가 진행하던 47억루피 규모의 공사 계약을 파기했다. DFCCIL은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는 점을 파기 이유로 들었다. 중국 해당 업체와 4년 전 417㎞ 길이의 화물 철도 공사계약을 했지만, 공사가 20%밖에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산 전기버스 운행도 중단했다.

인도 인프라 건설 사업도 보류했다. 비하르주 정부는 중국항만건설그룹과 산시로드&브릿지그룹이 참여한 대형 교량 건설 입찰을 취소했다. 비하르주 도로건설국 관계자는 “사업을 수주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2곳에 중국 업체가 끼어있다”며 “컨소시엄에 파트너 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입찰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 국영통신사인 BSNL과 MTNL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통신(ZTE)을 선정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곧바로 중국 기업 배제를 결정했다. 이 밖에도 중국산 에어컨·자동차 부품·철강 등 370여개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전했다.

지난달 18일 인도 서부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시위대가 중국산 제품 보이콧 항의 시위를 하기에 앞서 중국산 전자제품들을 부수고 있다. 콜카타 AFP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인도 서부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시위대가 중국산 제품 보이콧 항의 시위를 하기에 앞서 중국산 전자제품들을 부수고 있다. 콜카타 AFP 연합뉴스

인도는 이와 함께 자동차나 제약업체들을 대상으로 중국 제품 의존 비중을 줄이라고 종용하는 한편 무역 장벽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그동안 주요 부품 등을 중국에서 도입한 뒤 이를 가공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키워 왔다. 이런 산업구조 때문에 지난해 인도는 중국에서 703억달러(약 84조원)의 제품을 수입했지만 중국에 수출한 제품의 금액은 167억달러에 그쳤다.

인도 정부 내에서도 중국산 퇴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람다스 아타왈레 사회정의 담당 부장관은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과 호텔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중국산 제품 보이콧과 함께 인도 국민은 중국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중국 정부가 한국을 대상으로 취했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과 비슷한 움직임을 인도 정부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인도에 대해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도는 13억 5000만명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어서 첨단 분야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최대 IT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은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3위로 10%대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샤오미와 오포(OPPO),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다 알리바바(阿里巴巴)·텅쉰(騰訊·Tencent) 중국 ‘정보기술(IT) 공룡’ 등은 인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인도의 경제 제재로 중국의 디지털산업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인도와 분쟁이 격화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중국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장 원칙에 근거해 해외 투자자들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중국은 (인도 정부의 규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최근 인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며 “인도는 중국 기업들의 권리를 지켜줄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역시 ‘부드러운 반대’ 입장을 내놨다. 중국대사관은 “중국의 일부 앱을 겨냥한 인도의 조처는 차별적인 것으로 이유가 모호하다”며 “이는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했을뿐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외교가에서 자국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상대국에 툭하면 ‘힘 자랑’을 해오던 중국이 거꾸로 인도로부터 ‘경제 보복’을 당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 핑퐁 게임 속, 벼랑 끝 몰린 이스타항공 직원들
조종사 되는데 평균 1~2억 소요..’90일내 이착륙 세번’ 못하면 ‘파일럿 자격 정지’
3월부터 ‘셧다운’ 기간 만료 조종사가 20~30%..”밀린 월급 받고, 다시 하늘 날고 싶을 뿐”
“제주항공 셧다운 종용, 이스타 파산 책임”..”이상직 의원, 주식 던지고 발빼려는 꼼수”

"하늘을 동경해서 파일럿이 되고 싶었다"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28년차 조종사 이스타항공 박이삼 노조위원장. (사진=박이삼 위원장 제공)
“하늘을 동경해서 파일럿이 되고 싶었다”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28년차 조종사 이스타항공 박이삼 노조위원장. (사진=박이삼 위원장 제공)

“후배들한테, 비행할 때 눈을 계기판에만 두지 말라고 얘기해요. 하늘을 보라고.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 직업이라고. 매번 다른 하늘을 보며 사는 게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데요.”

하늘에 대한 동경으로 파일럿을 꿈꿨던 한 초등학생은,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그리고 13년 뒤, 민간항공사로 옮겨 하늘길을 안내하는 기장이 됐다. 살아온 인생의 절반이 넘는 28년이란 세월을, 비행기와 함께 지내온 이스타항공 조종사 박이삼 노조위원장이다.

하늘을 날던 그는 요즘, 매일 땅에서 고분투중이다. 반듯하게 다려진 하얀 제복 대신, ‘단결투쟁’이 적힌 빨간 조끼를 입었다. 계기판을 만지던 손으론 마이크를 잡았다. 기내에서 비행시간을 알리며 “승객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차분한 목소리는, 사측을 규탄하고, 투쟁을 외치는 단호한 목소리로 변했다.

지난 3일 제주공항의 모회사인 애경그룹 앞에서 “다시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 체불임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 파렴치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연지 기자/자료사진)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 체불임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 파렴치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연지 기자/자료사진)

당초 예정대로였다면 이 무렵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이 완료되고, Eastar(이스타) 대신 JEJU(제주)가 적힌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을 그들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지난 3월 셧다운(운항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서 시계는 그대로 멈춰버렸다. 월급은 다섯 달째 밀렸고, 인수합병도 진척이 없다. 그러던 중 지난 1일 제주항공으로부터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제주항공이 셧다운과 구조조정을 종용해 이스타항공을 만신창이로 만들더니 인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고, 1600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벼랑으로 내몰았다”며 규탄했다.

밀린 임금도 문제지만, 현재 이스타항공 조종사 260여명 가운데 20~30%는 파일럿 자격이 정지됐다.

90일 동안 이착륙을 세 번씩 해야, 조종사 자격이 유지된다. 시뮬레이터(모의 훈련)으로 대체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한 번에 최소 2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이런 비용은 통상적으로 항공사에서 부담해왔다. 그러나 현재 이스타항공은 모든 것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국내선이라도 운영만 한다면 별도로 돈 들여 시뮬레이터를 운영할 필요도 없을 일이다. 그러나 비행기 한 번 띄우지도 못하면서, 손 쓸 틈도 없이 조종사들의 자격 만료 기간은 지나버린 셈이다.

"하늘이 좋아서" 파일럿이 됐다는 이스타항공 기장 손모씨. (사진=손모씨 제공)
“하늘이 좋아서” 파일럿이 됐다는 이스타항공 기장 손모씨. (사진=손모씨 제공)

15년차 손모(42) 기장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그저 하늘이 좋았던 소년에서 28살에 파일럿이 되기까지 고된 시간을 보냈다. 공부도 많이 해야하지만, 조종사가 되기까지 최소 1~2억원의 비용이 든다.

파일럿 자격증을 따려면 지상 학술 과정(그라운드 스쿨)과 시뮬레이터(모의 훈련), 그리고 실제 비행까지 모두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 입사 시험은 또 별도다.

여기서 실제 비행은 말 그래로,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서 이착륙을 해야 하는 것이다. 비행 실습에는 불시에 일어나는 사고를 대비한 보험료, 비행 기체 대여비, 비행에 필요한 교관 교육비와 연료비 등이 소요된다.

국내는 비행 훈련이 힘들다는 문제도 있다. 기후 영향이 크고, 휴전 국가라는 한계도 있다. 또 국토 대부분이 산지여서 비행기가 이착륙할 평지도 부족하다.

이렇다 보니, 파일럿 자격증을 얻기 위해 해외 유학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학비도 학비지만 수년간 생활비까지 합하면 단순히 꿈과 열정만 가지고 도전할만한 일은 아닌 셈이다.

“하늘을 날고 있으면 선택받은 느낌이 들어요. 전면 좌우가 탁 트인 유리로, 별자리도 보고, 별똥별도 보고, 바로 옆에서 번개가 치기도 하죠. 번개를 맞은 적도 있어요. 대형항공사에 있을 땐 오로라를 본 적고 있고요. 정말 황홀합니다.”

그는 “하늘이 직장이고 사무실이었는데, 다시 하늘을 날 수 있는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면서 “파일럿 자격증을 얻기까지 청춘을 다 바쳤는데, 그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자격증이 몇달새 종이조각이 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무엇보다, “만약 이대로 인수가 안되면, 지금까지 해온 일을 버리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할텐데 정말 막막하기만 하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손 기장은 대한항공에서 이스타항공으로, 박이삼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을 거쳐 이스타항공에 왔다.

박 위원장은 공교롭게도 직전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모아둔 돈도 있었고, 차도 팔았지만, 셧다운이 길어지고 인수합병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생활비는 금세 동났다. 노조위원장을 맡느라 생계는 아내가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

박 위원장은 “1600명의 250억 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이 해결되지 않고 5개월째 쌓여있다”면서 “노동자와 가족의 생존이 벼랑 끝에 내몰린 지 오래이고, 이것저것 팔아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에 몰두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도 못 받았고 셧다운만 안했어도 이지경까진 안왔을 것”이라며 “제주항공측의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시켜 자력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아예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그저 밀린 월급 받고 싶고, 다시 하늘을 날고 싶을 뿐”이라는 박 위원장은 “제주항공에 580명의 일자리를 빼앗고, 1600명 이스타항공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몬 책임, 제주항공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자 실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를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이 의원이 일가 보유 지분을 모두 반납하겠다는 건, 모든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이스타항공에 주식을 던져 놓고 갔을 뿐”이라며 이 의원의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한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하늘을 동경해서 파일럿이 되고 싶었다"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28년차 조종사 이스타항공 박이삼 노조위원장. (사진=박이삼 위원장 제공)

지역발생 36명·해외유입 27명..누적확진자 1만3천30명, 사망자 283명
해외유입 전날보다 16명 증가·지역발생 50명 아래로..확산세는 여전
10개 시도서 확진..경기 19명-광주 8명-서울 7명-대전 3명-인천 2명 등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신도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마당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hs@yna.co.kr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신도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마당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hs@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주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데다 해외유입 확진자까지 다시 급증한 영향이다.

◇ 지역감염 36명…거리두기 1단계 해당 수치지만 곳곳 확산세에 ‘불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 누적 1만3천30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6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지역발생(52명)은 16명 줄어든 반면 해외유입(11명)이 16명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2단계 기준선인 ’5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수도권과 대전·광주·대구의 집단감염 사태 흐름에 따라서는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다.

신규 지역발생 36명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 15명, 서울 6명으로 수도권은 21명이고, 광주는 8명이다. 그 외에 대전 3명, 충북 2명, 대구와 경북 각 1명 등이다.

광주에서는 광륵사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오피스텔·교회·요양원 등으로 확산하면서 전날 정오까지 누적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었다. 지난밤에도 아가페실버센터 입소자와 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자 중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교회와 방문판매업소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동시에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 장암아파트의 경우 4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아파트 주민과 헬스장 이용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 11일만에 가장 많은 해외유입…9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

해외유입…9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 (CG) [연합뉴스TV 제공]
해외유입…9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 (CG) [연합뉴스TV 제공]

해외유입 27명 중 18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나왔고, 나머지 9명은 입국한 뒤 경기(4명), 인천(2명), 서울(1명), 부산(1명), 경남(1명) 지역 자택이나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3일(30명) 이후 11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같은 달 26일 이후 9일 연속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확진자를 합치면 수도권이 28명이다. 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283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17%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에 미치지 못하지만 60대 2.40%, 70대 9.43%, 80대 이상 24.82% 등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이날 0시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2명 늘어 총 1만1천811명이 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0명 늘어 93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42명, 경기 244명, 인천 28명 등 수도권에서 격리 중인 환자가 절반 이상(54.9%)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31만9천523명이다. 이중 128만4천17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2천32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픽] 방역수칙 단계별 전환 참고지표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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