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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687개 제품 성분 조사.. 탄수화물·단백질·지방 함량, 하루 권장량의 3.5~17% 수준

1인 가구·맞벌이 가구가 늘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비가 급증한 가정간편식이 밥·죽에 이어 찌개류 제품에서도 열량이나 영양성분 함량은 부족하고 나트륨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파워볼게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형마트·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국·탕·찌개·전골 등 가정간편식 찌개류 687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해보니 1회 제공량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단백질·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보다 낮았다”고 7일 밝혔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에 기반해 정해지는 하루 권장 섭취량을 의미한다.

◇찌개류 간편식, 영양성분 권장량 25% 미만

가정간편식은 집밥을 대체한다는 의미로 HMR(Home Meal Replacement)이라 불리며, 완성된 요리를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단히 데워 먹는 제품부터 손질된 재료를 담아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밀키트)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가정간편식 제품 생산 규모는 2017년 2.7조원에서 2019년 3.5조원으로 30%가량 늘었고, 코로나 사태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하루에 2000kcal의 열량 섭취가 권장되는데 가정간편식 찌개류 제품(320g)의 평균 열량은 134.4kcal로 6.7%에 불과했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성분 함량은 각각 하루 권장량의 3.5%, 16.9%, 9.6% 수준이었다〈표 참조〉. 성인의 경우 하루에 탄수화물 324g, 단백질 55 g, 지방 54 g 섭취가 권장된다. 찌개류에 200g짜리 백미 즉석밥과 함께 먹어도 열량, 탄수화물·단백질 함량은 권장량의 25%에도 미치지 못했다.

◇”칼륨 많은 파·양파 같이 먹어야”

이에 반해 가정간편식 찌개류의 나트륨 함량은 1012.2㎎으로 하루 권장량(2000㎎)의 절반 이상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간편식 찌개와 즉석밥으로 이뤄진 식사를 하루 3회 이어간다면 하루 활동에 필요한 열량이나 필수 성분은 부족한 반면, 나트륨은 과다 섭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식약처가 발표한 식사류 제품들에 대한 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컵밥·볶음밥·죽 등 가정간편식 제품 254개는 평균 324kcal의 열량에 성분별로 탄수화물 57g, 단백질 9g, 지방 7g이었다. 모두 권장 섭취량의 20% 미만이었다. 나트륨만 평균 780㎎으로 권장량의 39% 수준이었다. 다만 제품별로 나트륨 함량이 0㎎에서 1540㎎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의 경우 가격이 저렴해야 해 일부 영양소의 함량이 적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살균하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일부 파괴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는 부족한 열량·단백질 등을 보충해주는 계란 프라이와 같은 식품을 함께 먹고, 몸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파·양파 등을 함께 조리해서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숙제는 누나가 대신”..’슈퍼천재’ 주장하던 트럼프에 치명타 파문 예고
트럼프 조카, 신간에서 트럼프 과거 면면 폭로

'큰 바위 얼굴' 앞에 선 트럼프 (키스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행사를 위해 사우스 다코다 주 키스톤에 있는 러시모어산에 도착하고 있다. 러시모어산 '큰 바위 얼굴'은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시어도어 루스벨트·에이브러햄 링컨 등 4명의 전직 대통령 얼굴이 조각돼 있다. sungok@yna.co.kr
‘큰 바위 얼굴’ 앞에 선 트럼프 (키스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행사를 위해 사우스 다코다 주 키스톤에 있는 러시모어산에 도착하고 있다. 러시모어산 ‘큰 바위 얼굴’은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시어도어 루스벨트·에이브러햄 링컨 등 4명의 전직 대통령 얼굴이 조각돼 있다. sungo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돈을 주고 대리시험을 통해 입학했다는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한 증언이 7일(현지시간)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파워볼

조카딸 메리 트럼프(55)가 곧 펴낼 폭로성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나의 가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는가’에서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을 ‘슈퍼 천재’라고 자화자찬해오면서 대표적 사례로 와튼 스쿨 학력을 꼽아왔다.

메리 트럼프는 그 외에도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를 보여주는 일화를 다수 담았다.

◇”대리 수험자 높은 성적에 후한 사례…숙제는 누나가 대신”

뉴욕타임스(NYT)가 이 책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집에서 부모와 거주하며 포드햄 대학으로 통학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명망 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으나 입학할 성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 즉 자신의 고모 메리앤이 트럼프 대통령 대신 숙제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나가 그 대신 시험을 대신 치를 수는 없었기에 낙방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을 잘 치르는 명성을 지녔던 똑똑한 수험생 조 셔피에게 자신 대신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을 대리로 치르게 했다고 메리는 책에서 주장했다.

메리는 “돈이 부족한 일이 없었던 도널드는 그의 친구에게 후하게 사례했다”고 책에 적었다.

그러면서 대리인이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젊은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대의 명망 있는 와튼 스쿨에 학부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고 책에서 주장했다.

◇”아버지가 형 모욕하는 것 어깨너머로 보며 형처럼 안 살기로”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성인이 돼가면서 그의 아버지 프레드 시니어는 아들의 자신감과 낯 두꺼움, 그리고 규칙과 관습을 깨트리고자 하는 그의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부러워하기 시작했다고 메리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 부동산 사업의 ‘오른팔이 됐을 때 이러한 특성들이 부자지간을 더 가까이 묶어줬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메리의 아버지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 주니어가 고용인으로서 아버지의 존중을 받으려고 노력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는 과정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형에 대해 가족의 사업에 매진하지 않고 항공에 대한 열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쓴 실패자로 조롱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W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인 프레드 시니어는 장남인 프레드 주니어가 그에게 요구되는 일을 망치거나 실패했을 때에도 싫어했지만 ‘아빠 죄송해요’라고 사과할 때를 더 싫어했다고 메리는 회상했다. 프레드 시니어는 장남이 ‘킬러’가 되길 원했다는 것이다.

어깨 너머로 아버지가 형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을 보고서 트럼프 대통령이 배운 것은 프레디(프레드 주니어의 애칭)처럼 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교훈이었다고 메리는 전했다. 아버지처럼 자신도 형을 존중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를 파멸에 이르게 했다면서 “나는 그가 우리나라를 파괴하도록 놔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 메리는 그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그는 “내 인생 최악의 밤”이라며 “우리나라를 위해 애통한 마음을 갖는다”는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어릴 때부터 사기 치고 조롱하기 좋아해…우는 남동생 협박도”

책에 따르면 ‘미래의 대통령’은 어린 나이부터 사기 치는 성향을 보여왔으며 조롱하기를 좋아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또한 남동생 로버트 괴롭히기를 즐겼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보다 약하다고 여긴 남동생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장난감 트럭 세트를 숨기기 일쑤였으며 그 트럭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척했다고 한다.

동생 로버트가 떼를 쓰기 시작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만 울지 않으면 눈앞에서 트럭들을 해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메리가 이 책에서 썼다.

가정사 풀어내며 트럼프 ‘민낯’ 들춰내..”권위주의 부친이 만든 산물”
볼턴에 이어 메가톤급 폭탄 투하..트럼프, 잇단 폭로로 재선가도서 휘청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 EPA/SAMUEL CORUM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 EPA/SAMUEL CORUM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트럼프의 세계관은 집에서의 방치와 트라우마에 의해 형성됐다”파워볼실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55)는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민낯’을 들춰낸 폭로성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나의 가문이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는가’에서 이같이 기술했다. 할아버지와 삼촌 트럼프 대통령을 ‘소시오패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일련의 트라우마에 의해 갈라지고 기를 죽이는 가부장에 의해 악화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사전입수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 프레드 시니어를 권위주의적인 가부장으로 묘사하면서 그가 인간적 감정의 전체적인 스펙트럼을 개발하고 경험하는 능력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파괴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비사를 폭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것이 일어난 방’에 이어 한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이들의 잇따른 메가톤급 폭탄 투하로 인해 지지율 하락으로 재선 가도에서 휘청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상가상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오는 9월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최측근이었다가 관계가 틀어진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가 쓴 ‘멜라니아와 나’가 출간된다.

메리 트럼프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관이 어린 시절 아버지의 반감을 피하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이 부친에게 도움이 됐기 때문에 부친의 경멸과 조롱을 피할 수 있었다고 기술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소시오패스들이 하는 바”라면서 “그들은 그들의 목적을 위해 다른 이들을 가담시키고 무자비하게 이용했다. 반대나 저항은 용납되지 않았다”며 삼촌 트럼프 대통령과 할아버지 프레드 시니어를 반(反)사회적 인격 장애자인 소시오패스로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에게 군림하려 드는 권위주의적 아버지가 낳은 산물이었으며, 그의 아버지가 형에게 집중적으로 보냈던 경멸을 피하는 것에 대해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 메리의 설명이다.

메리는 “프레드(할아버지)는 도널드(트럼프 대통령)가 그 자신의 감정들에 다가서는 것을 제한하는 한편 많은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아들의 인식을 왜곡시키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능력을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할아버지의 자식들이 할아버지에게 거짓말을 일삼았다면서 자신의 아버지 프레드 주니어의 거짓말은 방어적이었고 살아남기 위한 방식이었던 반면, 삼촌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거짓말은 주로 다른 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실제 모습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설득하기 위한 과대망상증의 형태였다고 주장했다.

메리의 부친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 주니어는 메리가 16살이던 1981년 알콜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전날 폭발적인 수요와 비상한 관심을 고려해 메리의 책을 계획보다 2주 앞당긴 이달 14일 출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판사측은 “이 책을 읽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금전적인 가치와 개인의 가치를 동일시하고, 인간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기는 등 어떻게 해서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면서 책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출판사 측은 이미 7만5천부 인쇄를 마친 상태다.

‘미래한국당 대표 영입’ 보도에 “사실 아냐”
연일 다른 발언 쏟아내며 오락가락 행보
金위원장, 원희룡에게 “단단히 준비하라”

[서울신문]

김종인·원희룡 단독 면담  - 미래통합당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 통합당 비대위원장실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인·원희룡 단독 면담 – 미래통합당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 통합당 비대위원장실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와 관련, 연일 다른 발언을 쏟아내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킹메이커’를 자청한 김 위원장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김택진(53) 엔씨소프트 대표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이왕 하는 거 단단히 준비해서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당내엔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까지 소환했던 김 위원장이 다시 내부로 시선을 돌린 셈이다.

지난 6일 김 위원장은 ‘당 밖 대선주자가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접촉도 안 하고, 나는 대선주자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안 한다. 대선 나갈 사람은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 밖에 꿈틀거리는 사람이 있고, 당에 오기 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 봤다”고 밝혔는데 며칠 새 전혀 다른 내용의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건 최근 ‘대선주자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당내 불만을 의식한 행동”이라며 “대선까지 역할을 이어 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공수표를 남발하면 당의 신뢰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외부인사’를 언급한 후 윤석열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등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김 대표도 소환됐다. 한 매체는 통합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이 그를 당 대표로 영입해 대선주자급으로 키우려 했다는 관계자 발언을 소개했는데, 통합당에선 “정치권에 떠도는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미래한국당 인재 영입에 깊게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접촉을 시도했던 건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론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당의 운영을 맡기려 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벌써 대선주자로 거론될 정도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제조업체 전 재무이사, 전 직장 부하들과 짜고 5년간 283억원 횡령..징역 6년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윤우성 기자 = 과거 재직했던 회사의 돈을 빼돌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사업자금으로 쓴 사실이 발각돼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오상용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제조업체 A사의 전 재무이사 조모(70)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조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린 A사 회계책임자 하모(61)씨에게는 징역 5년, 하씨의 부하직원 김모(53)씨에게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이 각각 선고됐다.

이들은 2005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98차례에 걸쳐 A사 자금 283억여원을 조씨가 운영하는 개인사업체와 자신들의 계좌 등으로 옮겨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1992년부터 A사의 재무이사로 재직하던 조씨는 1997년 회사 몰래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다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부하직원인 두 사람과 짜고 회삿돈을 자신의 개인회사로 송금하기 시작했다.

조씨는 개인회사 운영 사실이 발각돼 2005년 7월 퇴사한 뒤에도 이름만 바꿔 새롭게 업체를 설립하고는 하씨와 김씨를 통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자금을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빼돌린 돈은 조씨의 사업자금과 하씨·김씨의 생활비 등으로 쓰였다.

이 과정에서 하씨와 김씨가 횡령을 감추려고 회계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고, 이후 검찰 수사를 거쳐 조씨 등의 범행 전모가 드러났다.

범행은 조씨가 A사에 재직하던 1997년부터 이뤄졌으나 2005년 1월 이전 행위는 공소시효가 완료돼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씨와 하씨는 “공소 제기된 피해액 중 70억원만 실제 A사의 피해액이고, 나머지 금액은 어음거래 과정에서 자금 대여와 재유입이 이뤄진 것일 뿐 횡령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5년간 거액을 빼돌리고 회계를 조작해 범행을 감추려 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이 영향으로 A사의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되기까지 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으니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김씨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도중 범행을 전부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상사 요구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며 형 집행을 유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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